인터스텔라는 점점 황폐해져 가는 지구의 미래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더 이상 생존하기 힘든 지구가 아닌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의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전 인류와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주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가족과 인류를 지키기 위해 떠나는 우주조종사
2067년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지구 기상환경과 심각해진 병충해 등 여러 환경의 악화로 인류는 식량부족 사태를 겪게 되고, 국가 기능의 약화로 정부도 군대도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과학기술 역시 사람들에게서 잊혀가고 대부분이 농업에 매달리게 되었으며 아이들에게도 농업이 권장되고 있었다. 전직 우주조종사 겸 엔지니어인 조셉 쿠퍼(매튜 매커너히) 역시 아내와 사별 후 현재는 농사를 지으며 남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식사를 하던 딸 머피(맥켄지 포이)가 자기 방의 책들이 아무 이유 없이 떨어졌다고 유령이 있는 것 같다 말하지만 조셉은 무서워하지 말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라고 충고한다. 학부모 상담을 하기 위해 머피의 학교로 가던 중 그의 차바퀴가 터지면서 잠시 멈추게 되고 그런 그들의 머리 위로 통제 없이 날고 있는 무인기가 나타난다. 조셉은 무인기를 보자마자 흥분하며 타이어 바퀴가 터진 것도 잊은 채 쫓아가 무인기를 착륙시키고 농사에 도움이 되는 태양전지를 얻게 된다. 학교에 도착한 조셉에게 톰(티모시 살라메)의 선생님은 농부가 되길 권한다. 또 머피의 선생님은 머피가 달 착륙에 대해 이야기 한 사건 때문에 아이들과 분쟁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현재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농업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 농업 외에 과학적인 사건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상태였다. 조셉은 이웃의 콤바인을 수리해 주던 중 그 콤바인에게서 발견된 이상현상과 머피 책장에서 일어난 이상현상간에 공통점이 있는지 알아본다. 며칠 후 조셉은 가족들과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간다. 경기가 진행되고 있던 도중에 갑작스럽게 불어온 대형 모래바람으로 경기는 중단되고,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미처 창문을 닫지 못한 2층 머피의 방 안에는 엄청난 모래먼지가 들어와 쌓이고 있었고, 일정한 패턴의 형태로 쌓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조셉은 그 패턴을 관찰, 분석한 결과 특정장소에 대한 좌표라는 것을 알아내고 출발하는데 그의 차 안에는 머피가 타고 있었다. 어두운 밤이 돼서야 도착한 좌표 지점에서 둘은 잡히고 만다. 로봇 타스에게 심문받던 조셉은 아멜리아 브랜드(앤 해서웨이) 박사를 만나 여기로 오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존 브랜드(마이클 케인) 박사는 이곳에 정부가 비밀리에 재결성한 NASA 기지라는 것을 알려주고 NASA 소속의 파일럿이었던 조셉에게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존 박사는 앞으로 지구 환경이 더 나빠질 것이며, 머피가 이 시대의 마지막 인류가 될 수 있다며 비관적인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조셉은 자신은 우주조종사로 훈련은 받았지만 성층권조차 가보지 못하고 추락한 조종사라며 존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런 조셉에게 존 박사는 라자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은 48년 전부터 중력 이상현상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인류가 다른 은하계를 탐사할 수 있게 토성 근처에 웜홀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NASA는 무인탐사선을 보내 웜홀 너무 12개의 행성을 찾았고, 10년 전 12명의 탐사대를 보내 거주 가능성이 있는 행성 3개를 추려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존 박사는 인류를 구하는 방법으로 플랜 A와 B 두 가지 계획을 세웠다며 플랜 A는 우주선에 태운 인류를 중력방정식을 이용해 해당 행성으로 이동하는 방법인데 중력방정식이 아직 완전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고, 플랜 B는 수정란을 가져가 새로운 행성에서 인류를 재탄생시키는 방법인데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경우 지구에 남아있는 인류는 지옥 같은 세상에 남아 전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셉은 고심 끝에 자신의 아이들과 전 인류를 구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다. 머피는 아빠의 결정을 듣고 그를 외면하고, 장인어른(존 리스고)은 아이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라 충고한다. 조셉은 떠나기 전 자신이 착용하던 손목시계를 머피에게 선물하며 상대성이론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를 테니 서로 비슷한 나이가 되어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다. 조셉과 아멜리아, 도일(웨스 벤틀리), 로밀리(데이비드 자시) 4명의 우주조종사는 지구를 출발해서 우주궤도에 있는 인듀어런스 호 도킹에 무사히 성공하고, 토성의 웜홀을 통해 항해하기로 계획을 세운 뒤 2년 동안 동면에 들어갔다가 무사히 깨어난다. 토성 궤도에서 웜홀을 통과하고, 통과하는 동안 우주선 내부에 생긴 허상에 손을 대보며 그들이라 생각했다. 우주조종사들은 가장 가까운 밀러 행성에 도착하고 여기에서 1시간이 지나면 지구에서는 7년이 흐르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아끼는 방법으로 수자원을 탐색하고 돌아가기로 계획한다. 밀러 행성의 지표면은 온통 물로 덮인 상태였고 주변을 살펴보던 조셉은 반대편에서 오는 거대해일을 발견하고 빨리 대원들에게 복귀를 명령한다. 하지만 아멜리아는 데이터박스를 회수하겠다고 한다. 로봇 케이스의 도움으로 그녀는 간신히 비행선에 복귀했지만 함께 나갔던 도일은 해일에 튕겨나가 목숨을 잃고 만다.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지구의 시간은 23년이 흘러버렸고 홀로 인듀어런스 호에 남아있던 로밀리는 동면을 포기한 채 쉬지 않고 블랙홀 연구를 하다가 머리가 희끗해질 정도로 늙어버렸고, 지구에 남아있던 조셉의 가족 중 성인이 된 아들 톰(케이시 애플랙)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장인어른은 임종을 맞이했고, 성인이 된 딸 머피(제시카 채스테인)는 존 박사의 도움으로 물리학자로 성장해 플랜 A 성공의 키 중력방정식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조셉이 지구를 떠났을 당시와 같은 나이가 된 머피는 아버지에게 첫 영상메시지를 보낸다. 밀러 행성에서 소비한 시간 때문에 나머지 두 개 행성에 갈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신호가 끊어진 에드먼즈에 가느냐 계속 신호를 보내는 만 행성으로 가느냐 그들은 선택해야 했다. 아멜리아는 에드먼즈에 가길 원했고, 조셉은 최고의 박사 휴 만(맷 데이먼)이 있는 만 행성에 가길 원했다. 결국 그들은 만 행성으로 행선지를 정한다. 한편 존 박사는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죽기 직전 제자 머피에게 오래 간직해 온 비밀을 털어놓고 임종을 맞이한다. 플랜 A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계획이었다는 것, 그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설정된 것이었다. 존은 중력방정식이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머피는 절망하는 심정으로 조셉과 아멜리아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인듀어런스 호는 만 행성에 도착한다. 주변이 온통 눈으로 둘러싸인 행성에서 동면중이었던 휴 만 박사를 깨우고, 휴는 지금 이곳은 사람이 살기 힘들지만 지상으로 내려가면 땅도 있고 호흡하기 적당해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이 있을 거라 설명한다. 그들이 기뻐하고 있는 와중에 머피의 메시지가 도착하고 그 영상을 본 조셉과 아멜리아는 혼란에 빠진다. 사실 휴는 이곳이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인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2차 탐사대를 유도하는 허위신호를 보냈고 그들이 오면 인듀어런스 호를 빼앗아 에드워즈 행성으로 갈 계획이었던 것이다. 이런 휴의 계략으로 로밀리가 죽고, 휴 역시 인듀어런스 호 탈취를 시도하다 비행선이 폭발하면서 사망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진정한 우주여행의 시작
조셉은 블랙홀을 이용해 아멜리아와 로봇 케이스를 에드워즈 행성에 보낼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의 질량을 줄이기 위해 그들과 분리된다. 그러지 말라는 아멜리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별인사를 나누며 블랙홀의 수평선을 통과한다. 그로 인해 비행선이 파손되고 그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다행히 본능적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이상한 세계에 도달하게 되는데 바로 테서랙트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머피의 방이 무한히 진열되어 있는 그곳에서 시간의 벽을 두드리자 중력 이상현상으로 책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예전에 머피가 말했던 유령이 자신이었음을 알게 된다. 최선을 다해 과거의 자신에게 STAY라는 모스 부호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음을 알고 통곡한다. 그때 테서랙트로 무사히 진입한 타스에게 양자역학 데이터를 손에 넣었다는 무전이 온다. 타스는 그들이 우리를 구해준 것이라며, 그들이 도달한 공간에 대해 알려준다. 그 공간은 다름 아닌 테서랙트였다. 그는 이 사실을 머피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 지금까지의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연결된 일이란 것을 알게 되고, 이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모래바람으로 좌표를 알리고 자신이 전해준 손목시계 초침을 이용해 모스 부호로 양자역학 데이터를 전송한다. 동시에 머피는 어릴 적 자신의 방에서 STAY라고 적어뒀던 공책을 발견하고, 예전에 아버지가 자기 곁을 떠나던 그 순간에 전해진 메시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STAY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아버지며 그가 블랙홀 너머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머피는 그때부터 아버지가 보냈을 다른 메시지를 찾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더 이상 다른 메시지는 찾지 못하고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겨둔 손목시계를 챙겨 나가려고 하는 순간 고장 난 시계의 초침이 홀로 움직이는 이상 현상을 발견, 그것이 아버지가 보내는 또 다른 신호임을 알게 되고 블랙홀 특이점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머피는 이를 통해 오랜 연구 끝에 중력 제어의 방법을 찾게 되고 중력방정식을 완성하며 플랜 A를 현실화한다. 머피의 연구 성공으로 인류가 살아갈 방법을 찾게 되자 테서랙트도 서서히 닫히기 시작했다. 조셉은 그들이 왜 우리를 위해 이 모든 걸 준비해 줬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그들은 조셉과 머피 덕분에 생존할 수 있게 된 먼 인류였던 것이다. 테서랙트는 붕괴되었고 조셉은 웜홀을 통해 다시 태양계로 돌아오게 되었다. 조셉은 그렇게 토성 주변을 맴돌다가 정신을 잃고, 어느 병원 침대에서 깨어난다. 지구 시간으로 56년이 흐른 124살의 조셉은 여기가 어디냐 물었고 쿠퍼 정거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쿠퍼 정거장은 단순 우주 정거장이 아닌 스페이스 콜로니였던 것, 머피가 플랜 A를 성공시키면서 인류는 지구 바깥으로 이주 정착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조셉은 80여 년 만에 딸 머피와 재회하게 되고, 그런 그에게 아버지가 꼭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는 말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머피에게 끝까지 곁에 있어주겠노라 말하지만 머피는 아멜리아를 만나러 가라며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준다. 한편 에드먼즈 행성에 무사히 도착한 아멜리아는 전 연인 에드먼즈의 시신을 위해 무덤을 만들어주고 헬맷을 벗으며 숨을 깊이 내쉬는데 이는 에드먼즈 행성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다. 조셉은 타스와 함께 아멜리아를 만나기 위해 우주선을 훔쳐서 에드먼즈 행성으로 출발한다.
결국 답을 찾아낸 인간 승리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명언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의 결론은 스페이스 콜로니를 이용해 인류를 구원해 냈다는 결과와 혹독한 현실에서도 인류는 자생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냈다는 결과 두 가지를 통해 인류는 멸망하지 않았고 인류가 인류를 구원해 냈다는 희망적인 해피엔딩이다. 우주를 재현한 SF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은 가운데 이 작품은 다양한 행성들과 웜홀, 블랙홀, 그리고 5차원계 등 관념적인 세계를 시각적으로 실감 나게 연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찌 보면 그냥 막연한 우주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우주를 배경으로 끈끈한 가족애와 인류애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들의 갈등과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에서 그 부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드넓은 우주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극을 클라이맥스로 내모는 인물들의 갈등, 결국에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생존에 성공하는 모습까지 괜히 극찬을 받은 SF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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