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시한부 인생의 여주인공 '세연'과 투덜거리며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를 들어주게 된 남편 '진봉'이 전국을 누비며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 여정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노래한 뮤지컬 영화이다.
1.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한 <인생은 아름다워> 정보 및 줄거리
2020년 1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개봉시기가 2021년 초로 연기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장기화로 그마저도 무기한 연기되어 오다 2022년 9월 28일 드디어 개봉하게 된 최국희 감독의 세 번째 상업영화이다. 최국희 감독 연출, 주연배우로는 국민배우 류승용, 염정아 신예배우 박세완, 옹성우가 있다. 참고할만한 에피소드로는 여주인공 염정아의 녹음하면서 연습한 기간이 약 1년, 남주인공 류승용도 약 1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영화 촬영 중에도 계속 연습하고 훈련을 하며 노래가사를 영화 대사처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서울극장은 주인공들의 추억 회상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영화 개봉 전 2021년 8월 31일 폐관되었다. 그로 인해 여주인공 시한부 인생과 맞물려 영화주제를 더욱 부각하는 장치가 되어주었다.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2022년 41주 차 1위를 차지했고 수상경력으로는 제58회 대종상 여주주연상 염정아, 음악상 김준석, 뉴웨이브상 옹성우가 받았다. 이런 이슈에도 불구하고 상영 시작 1개월이 지난 후에도 관객수가 100만에 그치면서 최종 117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작품은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은 실패했다는 결론을 남겼다. 영화의 스토리는 여주인공 오세연이 버스에 타면서 시작된다. 남편과 함께 건강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지만 남편 강진봉은 이미 병원에 도착한 상황. 빨리오라고 재촉하는 남편의 전화에 알겠다고 대답하지만 세연이 탄 버스는 병원으로 가는 125번이 아닌 152번 버스. 가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내린 그곳에는 부부의 추억이 담긴 서울극장이 눈앞에 보인다. 세연은 진봉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던 추억을 회상하며 노래를 부른다. 같은 시간 진봉은 혼자 아내의 검진 결과를 듣게 된다. 검사 결과는 다름 아닌 폐암말기 그것도 앞으로 살 날이 2달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진봉은 충격을 받게 된다. 뒤늦게 도착한 세연과 점심을 먹는데, 자신이 늦게 와서 진봉이 화가 났다고 생각한 세연은 미안해하고, 자신이 계속 기침을 하는 이유는 역류성 식도염인 것 같다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진봉은 세연이 폐암말기라고 호통치듯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이후 세연혼자 병원에 가서 항암제를 받아 집으로 돌아온다. 그 후 그녀의 딸을 데리러 학교에 간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가 딸이 담임선생님께 혼자는 모습을 보게 된다. 딸 예진의 가방에서 전자담배가 나왔기 때문이다. 세연은 딸을 때리려 하고 주변 선생님들을 그녀를 말린다. 예진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연에게 화를 내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 이에 분노한 세연은 딸에게 소리치다 걷잡을 수 없이 나오는 기침으로 힘들어한다. 같은 시간 진봉은 주민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쌀을 맞게 되는데 다름 아닌 최 씨 할아버지다. 너네들이 준 쌀을 먹지 않겠다 화를 내며 쌀포대를 엎고, 그를 보는 진봉은 할머니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연금을 타먹었다며 소리를 지른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고 세연은 자식들에게 줄 새우튀김을 만든다. 예진에게 먹으라고 말하고 아들 서진을 데리러 나간다. 마중 나간 세연은 무시한 채 단어만 외우는 아들, 그런 아들에게 따뜻하게 이야기하며 손수 만든 새우튀김 도시락을 건네고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진봉은 세연의 뒤에서 걷고 있지만 세연을 무시한 채 먼저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다음 날 세연은 아침식사로 미역국을 끓이지만 진봉은 서진이 수능 보기 전까지 미역국을 끓이지 말라고 하며 호통을 친다. 서진과 예진이 모두 학교에 가고 난 후 진봉은 보험, 예금, 적금등을 모두 정리하라고 화를 내고 그 말을 들은 세연은 자신에게 물어볼 게 그것뿐이냐며 자신의 안부를 물어주지 않는 진봉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이후 세연을 가족들을 위해 달력과 약 등을 정리해 두고 이내 저녁이 된다. 세연은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부르며 죽기 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적기 시작한다. 그리고 첫사랑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진봉의 눈앞에 짐을 싸고 있는 세연의 모습이 보인다. 어디 가냐고 묻는 진봉에게 난 이제 진봉, 예진, 서진의 뒷바라지만 하는 인생을 살기 싫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선포하고 오늘 무슨 날인지 묻는다. 오늘은 바로 세연의 생일이었다. 그것도 살아생전의 마지막 생일이 될지도 모를 날. 그런 세연에게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그걸 본 세연은 화를 내며 생일선물도 사주지 않느냐 축하한다는 말한마디 하는데 돈이 드냐며 따진다. 이어 첫사랑 박정우를 찾아달라고 한다. 세연의 첫사랑이 자신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진봉은 놀란다. 그렇게 세연의 일탈이 시작된다. 백화점에 가서 명품가방, 모피코트 등을 사고 그 결제문자는 진봉에게 울린다. 진봉은 세연에게 전화를 걸어 따지려 하지만 세연은 전화를 끊어버린다.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온 진봉 앞에 모피코트, 명품가방, 구두를 착장 한 세연이 20년 동안 못 받은 생일선물을 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혼서류를 건네며 재산의 반은 본인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지 말라는 진봉에게 그럼 첫사랑을 찾아달라 요구하고 못내 진봉은 첫사랑 찾으러 가자는 제안을 수락한다. 다음날 세연은 백화점에서 산 물건들을 모두 환불하고 첫사랑 박정우를 찾기 위한 여정을 진봉과 함께 시작한다. 아무런 단서도 없이 박정우 이름 석자만 가지고 시작된 첫사랑 찾기! 세연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의 지난날 추억을 떠올리고 함께 떠나는 여정이 길어질수록 진봉과 세연의 아름다웠던 지난날 추억들도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아내의 첫사랑 찾기, 그 여정의 끝은 어떻게 되었을까? 무사히 그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2. 감독 최국희는 누구인가
크게 흥행한 작품은 없지만 무난하면서 대중성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놓는 감독이다. 국가부도의 날을 감명 깊게 보았는데 그 작품 역시 최국희 감독의 영화였다. 안정감 있는 연출과 몰입이 쉬운 각본, 감동적인 요소들을 활용해 괜찮은 상업영화를 만든다. 작품마다 영상미가 준수하다고 평가받고 스플릿과 국가부도의 날도 그런 요소가 돋보이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작과 대비되는 연출로 좋은 평을 받았다. 그동안의 작품으로는 블루 디코딩, 극장전, 8월의 일요일들, 청춘 외대 앞, 삶은 전진하고, 그날 밤의 축제,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 인생은 아름다워, 별빛이 내린다가 있으며 이 중 2016년 개봉한 스플릿이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수상경력은 단편영화 블루 디코딩이 제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서 필름매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장편영화 데뷔작이었던 스플릿이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베스트 데뷔상을 제19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골든 멀버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3. 감동적인 OST
영화 속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더해주는 OST 목록을 통해 다시 한번 추억을 회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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