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 만한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된 모태솔로 남자가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리처드 커티스가 연출을 맡고 영국 워킹 타이틀에서 제작했다.
1. 어바웃타임 들여다보기
새해 전야제,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즐겁게 파티를 즐기고 있다. 원래 파트너와 키스를 하며 새해를 맞이해야 하지만 팀은 다가오는 폴리를 거부하며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다음날 좌절하고 있는 팀에게 아버지(빌 나이)는 집안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그 비밀은 다름 아닌 팀의 집안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로만 갈 수 있고 미래로는 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곳에 들어가 주먹을 꽉 쥐고 집중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곧바로 실행에 옮긴 톰은 새해 전야제 파티로 돌아가 폴리에게 키스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킷캣(리디아 윌슨)의 남자친구인 지미(톰 휴즈)의 사촌 샬롯(마고 로비)과 함께 2개월간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얻게 된다. 즐거웠던 시간이 흐르고 샬롯과의 마지막 밤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듣게 되는 팀. 그래서 그는 시간을 되돌려 다시 고백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밤 다시 물어봐주면 안 되냐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결국 팀은 그녀를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팀은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떠나게 되고 아버지 친구인 해리(톰 홀랜더)와 함께 살게 된다. 로펌에서 동료 로리(조슈아 맥과이어)를 만나게 되고 그와 친해져 평범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 제이(윌 메릭)와 함께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가게되고 거기에서 케이트 모스를 좋아하는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전화번호도 알게 되었고 다음에 만날 약속까지 잡아서 설레는 맘으로 집에 갔는데, 해리가 자신이 힘들게 쓴 연극을 주연 배우가 대사를 외우지 못하는 바람에 망쳤다고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팀은 시간을 되돌려 주연배우를 돕고 그렇게 해리의 연극은 대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메리의 전화번호는 사라져 있었다. 메리를 만났던 시간과 연극 시간이 겹치는 상황에서 결국 해리는 성공적인 연극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신문에서 우연히 케이트 모스 전시회 일정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하염없이 메리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팀 앞에 진짜 메리가 나타난다. 하지만 메리의 옆에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팀은 메리와 남자친구가 처음 만난 시간을 알아내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메리를 만나 성공적으로 데이트를 마친다. 그렇게 둘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함께 동거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연극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샬롯과 마추지게 된다. 샬롯은 저녁식사를 하며 팀을 유혹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메리에게 달려가 청혼하고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한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두 사람에게 세월이 지나 예쁜 딸이 생기게 된다. 이름은 포지. 포지의 첫 생일파티 날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에 킷캣은 오지 않았고 킷캣의 남자친구인 지미가 찾아와 킷캣과 아침에 서로 싸웠는데 술을 먹고 혼자 운전해서 갔다는 말을 전했다. 결국 그 일로 킷캣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사고를 막기 위해 팀은 시간을 되돌린다. 자신의 동생을 무사히 구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팀의 자녀가 딸이 아닌 아들로 성별이 바뀌어있었다. 급한 마음에 아버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데 자신의 자녀를 낳은 후, 시간을 낳기 전으로 되돌리게 되면 자녀가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팀은 딸 포지를 지키기 위해 킷캣의 교통사고를 막지 않기로 선택하고 킷캣이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길 기다려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팀과 메리에게는 아이가 한 명 더 생기고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바로 아버지가 폐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팀의 아버지는 팀과 킷캣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시간을 되돌리지 않고 겸허히 죽음을 맞이하기로 선택한다. 죽기 직전 팀의 아버지는 팀에게 자신이 매일 하루를 두 번 살면서 항상 전날 느낀 것들을 새롭게 다시 바라보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팀 역시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과거 속 한정된 시간 안에서 아버지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메리가 셋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팀은 결국 아버지를 보내드리기로 결심한다. 셋째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 아버지에게 돌아가 마지막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셋째 아이가 곧 태어날 거라며 이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이별을 고한다. 그렇게 둘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으로 팀의 유년시절로 돌아가 작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며 아버지가 알려준 행복의 팁 이상의 행복을 만들어내며 즐겁게 살아가게 된다.
2. 주옥같은 대사들이 내 마음속 여운을 남긴 인생영화
장면 하나하나에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공존하는 이 영화는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감회가 새롭다. 팀과 메리가 처음 만나던 날 당신의 눈은 너무 아름답다며, 얼굴의 다른 부분도 예쁘다고 말해주는 팀에게 메리역시 호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을 그렇게 사랑스럽다 표현해 주는데 반하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 싶다. 또 이 영화의 명언 제조기 같은 팀의 아버지, 그는 아들이 시간여행을 통해 혼란스러워할 때마다 인생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그중 결혼식 축사가 기억에 남는다. 인생은 누구나 비슷한 길을 걸어 가는 것이고 결국엔 늙어서 지난날을 추억하는 것일 뿐이라고 그러나 결혼은 따뜻한 사람하고 하라는 명언. 인생을 살아보니 예전에도 좋다고 느꼈었던 말이지만 현재의 나에게 이 말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일상 속에서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훌륭한 여행을 만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라는 주인공의 말에서도 크게 위로를 받았다. 하루하루 전쟁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여유 있게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은 느낌. 이 밖에도 수많은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신금을 울리며 나의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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