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남한에 파견된 북한 특수요원 림철령과 광수대 복귀의 큰 뜻을 품고 이를 위해 그의 파트너를 자청한 남한 형사 강진태, 거기에 미국 FBI 잭 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남자가 새로운 임무를 위해 공조 수사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1. 전작보다 나아진 구성과 스토리
5년 만에 감독까지 바뀌면서 다시 나타난 공조2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히말라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만든 이석훈 감독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전작 공조와 비슷한 내용으로 북한 특수요원이 남한 형사와 공조해서 북한의 잔혹하고 거대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렇게 식상하고 전작과 같은 맥락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흥미를 일으키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전에 없던 캐릭터인 미국 FBI요원을 투입해 극의 새로움을 더했다. 또 액션신을 보강하고 전작에서도 함께했던 임윤아의 분량을 늘리면서 뻔한 액션물에 그칠 수 있는 스토리에 로맨스 요소도 접목시켰다. 이렇게 액션과 로맨스 보강과 더불어 코미디적 요소도 보강했는데 배우들의 대사에서 전달되는 라임이 재미를 더한다. 자칫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장면들도 대사의 말 맛으로 살려냈다.
2. 세 사람이 펼치는 공조 이야기
미국에서 마약 거래를 통해 10억 달러를 챙기려던 장명준(진선규)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FBI요원 잭(다니엘 헤니)의 급습으로 검거당한다. 그러나 북미 국교 회담을 앞둔 상황이라 장명준을 북한 특수요원 림철령(현빈)에게 인도하기로 하고, 잭은 다 잡은 범인을 쉽게 넘겨주게 되는 굴욕을 느끼게 된다. 장명준을 호송하던 도 중 그를 돕는 세력이 호송 차량을 습격하면서 장명준의 탈출을 돕는다. 마약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10억 달러가 자금 담당 마이클 조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장명준과 그의 일당은 그 사람이 있는 한국으로 떠난다. 북한은 자신들이 차지하려고 했던 10억 달러를 장명준이 가로채려 하자 분노하고 림철령에게 10억 달러 회수와 장명준을 잡아 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북한은 장명준을 잡기 위한 림철령을 남한에 급파하고 광수대 복귀를 노리는 강진태가 파트너로 나선다. 강진태의 임무는 단순히 림철령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임무 속에 또 다른 내막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두 사람은 겉으로는 형님 동생하며 돈독하게 지내지만 속내는 서로 다른 면모를 가지고 수사를 시작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공조 사실을 알게 된 강진태의 가족 중 유일하게 이 사실을 반기는 사람은 처제 박민영(임윤아)이다. 사실은 자신을 보기 위해 남으로 온 게 아니냐며 호들갑을 떤다. 한편 미국에서는 검거된 장명준 부하들을 취조하며 장명준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내는데 잭이 수사권을 넘겨받게 된다. 남한과 북한은 한민족이라며 둘에게 다른 속내가 있을 거라 의심하는 잭과 남한과 미국은 서로 우방국가라며 견제하는 림철령, 마지막으로 크게 신경 안 쓰는 강진태 이 세 사람이 장명준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공조를 펼치는데 과연 무사히 수사를 마칠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3. 액션신의 비하인드
전작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한 액션신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줬던 림철령이 이번에는 짬뽕 국물에 푹 담근 파리채를 이용해 범죄 조직을 응징하는 액션을 보여줬다. 파리채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석훈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에는 휴지 액션신이 있어서 휴지를 이용해 반복적인 재미를 추구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전편에 의지해서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과감히 포기했다며 이를 대체할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 어려워 촬영 중반까지 계속 고민하다 다양한 후보들 중 익숙하면서 맞는 사람이 굴육감을 느낄 수 있는 도구를 생각하다 결국 파리채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현빈 역시 휴지 액션신을 생각하고 있었다. 전편 액션 장면 중 관객들이 좋아하는 몇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 중 휴지 액션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연기하기 힘들었고 생활도구로 할 수 있는 액션의 한계가 있었다며 끝까지 상의한 끝에 선택된 것이 파리채라고, 액션 합을 열심히 반복 숙달해 촬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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