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영화로 11년 동안 이어져온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그동안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의 총집합 그리고 그들의 반대편에 새롭게 나타난 초강력 빌런과의 혈투, 결국 그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을까 한번 알아보자.
1. 11년을 달려온 서사의 마무리는 어떻게 전개되었나
클린트는 딸에게 활 쏘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위해 화살을 챙기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의 가족들은 사라지고 먼지만이 흩날리고 있다. 홀로 남겨진 클린트는 가족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그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이 장면은 전작 인피티니 워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우주의 절반이 사라진 상황과 이어지는 맥락이다. 타노스와의 전쟁으로 동료들을 모두 잃고 겨우 살아남게 된 아이언맨과 네뷸라 그들은 로켓과 함께 우주 한가운데 갇히는 신세가 된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결국 연료와 식량이 모두 떨어지고 내일이면 산소마저 바닥날 상황에 놓이게 된다. 파손된 슈트 헬멧에 사랑하는 페퍼에게 유언을 남기고 그렇게 잠을 청한 토니 앞에 환한 빛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빛은 바로 닉 퓨리의 호출은 받은 캡틴 마블이었다. 캡틴 마블은 아이언맨이 타고 있는 우주선을 끌고 지구에 있는 어벤져스 본부로 돌아온다. 본부에 있던 캡틴 아메리카와 토르 워머신 블랙위도우는 이에 관한 대책 회의를 하고 있었고 우주에서 살아 돌아온 아이언맨으로부터 타노스와의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이언맨은 각 국의 정부는 붕괴되었고 이 세상 모든 생명체의 반이 소멸된 상황을 알게 된다. 동료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이 상황을 만든 장본인 타노스를 향한 복수심, 그리고 다시 돌아가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노스가 있는 행성으로 출발하게 된다. 캡틴 마블의 활약으로 타노스를 제압하고 토르는 타노스의 팔을 잘라 인피니티 건틀렛을 확보하지만 거기 스톤은 없었다. 타노스가 이미 파괴해 버린 후였다. 자신의 행동은 필연적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타노스의 모습에 분개한 토르는 그 자리에서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 이렇게 5년이 흐른 시점에서부터 다시 영화는 시작된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마지막 장면에서 앤트맨은 양자세계에 갇혀버리고 마는데 호프박사와 와스프가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 좋게 5년이 지나 갇혀있던 양자 세계에서 다시 현실 세계로 나오게 된다. 지구는 많이 변해있었고 인구의 절반은 사라져 버렸고 세상은 암흑으로 가득했다. 앤트맨은 어벤져스를 찾아가 자신이 양자세계에 갇혀있으면서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자 세계에서 5시간은 현실 세계에서 5년과 같다며 그 시간차이를 이용하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어벤져스를 설득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기 전으로 가서 스톤을 빼앗아 온 뒤 핑거 스냅으로 모든 상황을 되돌려 사라져 버린 사람들을 구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많은 실패와 시도를 거듭한 우여곡절 끝에 어벤져스는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구해오게 되고 어벤져스 대표로 헐크가 건틀렛을 끼고 핑거 스냅으로 사라졌던 사람들을 다시 데려오게 된다. 하지만 그에 관한 기쁨도 잠시 헐크가 핑거 스냅을 이용해 사람들을 데려오는데 집중하는 사이에 2014년의 네뷸라가 양자 터널을 열어 타노스와 그의 함선을 지구로 불러들이게 된다. 그들은 어벤져스 본부를 붕괴시키고 건틀릿을 탈취하기 위해 애쓰는데 결국 어벤져스는 타노스와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어벤져스와 그의 조력자들이 총력전에 나섰지만 타노스는 너무도 강한 상대였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토르가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그때 타노스의 군대까지 내려온다. 압도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전의를 다지는 우리의 영웅들! 그때 캡틴 아메리카에게 한 무전이 들려오고 그 무전은 다름 아닌 사라졌던 샘에게 온 것이었다. 놀라는 캡틴 아메리카의 뒤로 사라졌던 어벤져스의 조력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런 그들에게 "어벤져스 어셈블"을 외치며 전투의 시작을 알린다. 최선을 다해 싸우는 어벤져스와 너무도 강한 상대 타노스와 그 무리들. 그렇게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순간 캡틴 마블이 등장해 타노스의 함선을 부서뜨리고 최선을 다해 상대하지만 결국 그녀도 타노스를 이기지는 못했다. 모두를 제압한 뒤 땅에 떨어진 건틀릿을 발견한 타노스를 재빨리 장착하고 다시 핑거 스냅을 시도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건틀릿에는 인피티니 스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스톤은 아이언맨 슈트 건틀릿으로 옮겨진 상태. 망연자실한 얼굴로 토니를 바라보는 타노스에게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손가락을 튕긴다. 그로 인해 타노스의 군대와 타노스는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결국 전 인류와 우주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인피니티 스톤의 강력한 힘을 이기지 못한 아이언맨은 결국 죽게 되고 그를 추모하며 남은 사람들의 선택을 보여주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2.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성과
3억 5천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로 마케팅 비용으로만 1억 5천만 달러가 책정 되 총제작비가 5억 달러 이상이다. 통상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총 제작비 2.5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거둬들여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벤져스 앤드게임은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야 했다. 워낙 팬층이 두텁고 인피니티 스톤에 관련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작품이었기에 흥행 실패는 생각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생각보다 더 놀라웠다. 국내에서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관람했고 그 결과 역대 박스오피스 외화 부문 1위 기록을 경신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2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려 2020년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달성의 성과를 이뤄낸다. 그 후 아바타에게 밀려 2위로 내려오긴 했지만 슈퍼히어로 영화로서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흥행 이슈 못지않게 관객과 평가단들에게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장르적 한계를 극복했다. 21편의 전작들에 대한 수많은 오마주는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남다른 감동이 전해졌다. 앞으로 인피니티 사가를 뛰어넘어 그보다 더 훌륭한 작품을 선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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